4만원 주식이 2만원 '폭락'…개미 긴장하게 한 레이 가보니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입력 2023-11-19 07:00   수정 2023-11-20 08:31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7년 3개월의 ‘전투개미’가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디지털 치료 솔루션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습니다. 내년 시가총액 1조 기업에 도전해 전 세계를 무대로 싸우겠습니다.”

이상철 레이 대표(50세)는 자신을 ‘퍼스트 펭귄(선구자)’으로 부른다. 2017년 디지털 치료 솔루션(치과용 3D 프린팅 솔루션 등) 첫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퀀텀점프에 도전하는 그를 지난 17일 레이 영업마케팅 본부(서울특별시 송파구 동남로 102)에서 만났다. 본사는 판교에 있고, 영업마케팅 본부는 서울 문정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있는 지상 7층짜리 건물(연면적 2999.87㎡·900평)이다.
전체 매출 90%가 수출…4년 만에 매출 150%·영업익 170% 뛰어
이상철 대표에게 회사 소개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레이는 2004년 10월 6일 설립됐으며 치과용 진단장비 전문회사다. 사업영역은 크게 디지털 진단시스템(치과용 2차원 영상진단시스템·3차원 X-ray 영상진단시스템), 디지털 치료솔루션(3차원 스캔솔루션·치과용 CAD 솔루션·치과용 3D 프린팅 솔루션)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치과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8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우린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수출 주도형 기업이다”며 “중국·미국·유럽·일본 등서 자사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 12개 법인을 운영해 7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515억원·영업이익 6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1290억원·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각각 150.49%·170% 급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매출액 1494억원·영업이익 127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실적 질주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전세계 치과의사들이 인정할 만한 품질과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R&D 투자비용이 2018년 39억원에서 지난해 73억원으로 87.18% 뛰었다. 상반기 기준 216명의 직원 중 R&D 인력이 26%를 차지하고 이중 석·박사급 인재는 5분의 1이다. 특허등록은 66건 되어 있고, 국제 디자인 어워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상철 대표 “신성장동력은 ‘레이페이스’와 ‘레이팀즈’”
신성장동력이 있을까. 이 대표는 “3월 출시한 3D 안면스캐너 ‘레이페이스(RAYFace)’를 활용해 병원 구독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이페이스’는 0.5초만에 환자의 3차원 안면 데이터를 확보한 후 CT·3D 구강스캐너 등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합해 통합 3D 이미지를 구성할 수 있는 장비다. 이 장비(평균가격 2만달러)를 활용해 환자의 전체적인 얼굴 및 치아의 균형, 그리고 미소의 심미성을 고려해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여기에 ‘레이팀즈’라는 구독 서비스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레이팀즈 솔루션(교정·틀니 등)의 경우 평균 月 100달러에 이용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일회성 매출이 아닌 지속적으로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장비 판매는 매출에 한계가 있다면 구독 서비스는 지속 성장 가능하다”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최근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1분기 영업손실이 4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25년 퀀텀점프에 도전한다. 그는 “레이페이스와 레이팀즈 ‘투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2025년 영업이익률은 최소 25% 이상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선제 투자로 수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치과 성수기인 4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지면 내년엔 시가총액 1조 기업에 안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주가는 넉 달 새 반토막
치과용 진단장비에 치중된 매출 변화를 위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독일 미용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했다”며 “내년 하반기 성형·피부 미용 솔루션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베타 버전을 통해 개선점이나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의 성형·피부 미용 솔루션은 3차원 안면 데이터를 통해 환자에게 시뮬레이션 전·후를 비교해 수술 전 계획을 더 정밀하게 세울 수 있게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예고에도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2만1600원(17일 종가 기준)으로 넉 달(7월 19일 3만9300원) 만에 45.04% 떨어졌다. 2,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냐고 묻자, 이 대표는 “디지털 치료 솔루션 시장은 조금만 투자가 늦어져도 경쟁에서 뒤처진다”며 “회사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게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멀지 않은 시점에 회사 성장의 과실을 배당 등을 통해 주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연금·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찜…실적 변수는 고금리
총 주식 수는 1527만 9943주다. 최대주주는 이상철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레이홀딩스 외 7인이 지분 29,07%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6.49%, 미래에셋자산운용 5.25%, 폴라 캐피탈 엘엘피 5.23% 등 국내외 큰손들이 찜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지분 5%를 안 넘기는 자산운용사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8억원, 부동산 자산은 426억원이다. 시가총액(3300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81.54%고, 자본유보율은 1498.91%다.



사측은 투자 위험 요인으로 고금리 지속을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면 年 5%대 금리로 레이 치과용 진단장비를 리스로 빌렸던 미국 의사들이 현재 年 9%대 금리로 사용하게 되면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시장이 내연차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듯이, 현재 치과산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디지털 치료 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패러다임이 바뀔 때 먼저 앞서가는 기업이 세상을 바꾼다. 디지털 치과 솔루션 플랫폼 전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이는 3분기 매출액 385억원(전년 대비 17% 증가)·영업이익 40억원(6% 감소)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이는 고금리로 인한 미국 치과 진단장비 수요 위축과 신규 딜러 직원 교육 및 마케팅 지연 탓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가 최대 성수기라 어느 정도 실적은 회복될 것이며,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인 성장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내년 매출액은 1870억원·영업이익 290억원을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지만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 주가 대비 48.15%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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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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